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사업을 할때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 일이 나하고 맞는 일인걸까?
지금 하는 일이 자신과 맞는지 고민이 생겼고, 그 고민이 들때 쯤이면 일이 지겨워졌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빨래를 건조시키기 위해 세탁기가 돌때 물이 바깥으로 향하는 것처럼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모든 시선이 바깥으로 향합니다.
지각을 해서 상사에게 혼나지는 않을까, 시킨 일을 잘하고 있는걸까, 이걸 물어봐도 괜찮을까? 등등 이렇게 나의 모든 관심사는 다른 사람에게 향합니다. 원심력처럼 바깥으로 향하던 나의 모든 시선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일에 적응이 되면 반대로 구심력이 생겨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립니다. 그 결과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게 맞는걸까? 내가 이런 일을 할려고 대학을 나온걸까? 내 적성은 뭘까? 라고 말이죠.
바로 이때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답을 찾기가 어려워 에잇! 하면서 생각을 멈추고 하던 일로 돌아갑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고 말입니다. 사실 이걸 안다고 해서 특별하게 써먹을 곳도 없습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나라는 존재를 안다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저는 어릴적 돈 때문에 창피함을 겪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정말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사업을 하며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서 또 일을 했습니다. 누가 시킨적도 없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는 몰랐지만
열등감과 사회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이런 열등감은 열심히 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스로 피해자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빨리 많은 돈을 모아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유명해지고 싶었고 다른 사람보다 유능하다고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빠른 성공과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한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돈을 쫓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했던 사업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여성의류 쇼핑몰입니다. 컴퓨터도 잘하고, 유통경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쟤네들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어 라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승부욕이 발동되었고 미친듯이 일하자 저의 쇼핑몰은 금방 순이익이 천만원대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나의 패션에도 관심없는 사람이 심지어 여자 쇼핑몰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까요?
단순히 물건을 가져와서 팔 수는 있지만, 더 이상의 확장은 불가했습니다. 한계가 온 것이죠.
매출이 정체되자 나하고 이게 맞는건가 하며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쇼핑몰 매출도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살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 결국 폐업을 했습니다. 그저 남들이 잘된다는 일을 한 것이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말은 누군가 먼저 좋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자신이 좋아해야 다른 사람도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내 쇼핑몰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누가 좋아해줄까요?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교때 문과, 이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사실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때는 공부잘하면 이과 못하면 문과였습니다. 이과니까 당연히 대학교의 학과는 이과계열로 한정짓습니다.
그 당시 컴퓨터 공학과가 인기였으니 컴퓨터 공학을 갑니다. 그리고 직장도 그에 맞는 직장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직장에 들어간 사람들은 회사에서 골치아픈 존재가 됩니다. 일에서 명분이나 적성을 찾기 때문에 사장입장에서는 골치아픈 직원입니다. 심하게는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 그냥 시키는대로 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을 하냐?” 라고 말이죠. 이런 직원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관문을 통과하여 명분을 찾는다면 어머어마한 힘을 발휘합니다.
정리하자면 나를 모르면 남들을 기준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나를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나를 모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왜 여기에 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앞에 이야기와 모순되는 이야기이지만 남들과 똑같이 사는게 싫었습니다.
웃기죠? 남들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하면서 다르고 살고 싶다니…
사람이란 존재가 재밌는 것은 개인으로서의 자아는 다른 사람과 다르기를 원하지만, 대중으로서의 자아는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원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면 불안하고 틀린 결정을 내린 것처럼 여겨집니다. 남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과 사업을 모두 해본 저에게 가장 후회가 남는 단 한가지는 내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맘대로 한게 없다는 것입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정말 내가 원하는대로 내 삶을 결정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가장 큰 실수 또 한가지는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배우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로또 번호를 맞추기 위해 지금까지 가장 많이 나왔던 번호들을 찾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누군가의 성공한 방법을 컨트롤+C 컨트롤+V 하려고 한것이죠. 방법을 찾아다 한들, 그대로 성공하기는 아주 희박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성공한 것처럼 각각 다른 답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두려워할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아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모른다면 그 답은 나라는 존재를 찾는데서 나옵니다. 이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안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절대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절대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는 그동안 나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알 수가 없고, 알지 못하니 이해하지도 못하고, 존중하지도 못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살면서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답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무릎을 탁 치면서 아 이 말이었구나 하는 때를 경험해보았을 것입니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뉴턴이 중력을 발견한 것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과에서 답을 찾아낸 것과 같습니다. 질문을 계속 던지면 그 답은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철학자들처럼 시간이 흘러도 영원한 진리를 찾으라는게 아니라 자신이 지금 상황에 납득할 수준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답변의 형식은 간결하고 분명한 한 문장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림길이 내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길을 억지로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혹은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하는 노력은 공허한 결말을 맺습니다. 남들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의 성공이 배아프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내용은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브랜드에 관한 에세이 형식의 책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3번이나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언더독이란 누구일까? 선뜻 나온 답은 자기계발 채널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자기계발 채널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더독을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처음 이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하게 책을 요약하거나 리뷰하는 북튜브가 아닌 영상을 보고 시청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유튜브 채널이 되자 였습니다.
그래서 언더독이란 존재는 시청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유튜브다 라고 정의했습니다. 브랜드에 관한 책인데도 왜 저는 브랜드에 관한 내용은 언급도 안했을까요?
나의 브랜드는 곧 나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라는 존재가 동일하게 생각되는 것처럼 브랜드는 창업자의 존재를 표현하는 거울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브랜드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즐겁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인생, 직장, 사업 그리고 브랜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당신이란 존재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