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도 못한 놈

"아니 어떻게 그냥 잠만 잘 수 있는거지?"
그녀는 신기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억양으로 비추어 봤을 때
분명히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뜻으로 비춰졌다.
지켜줘서 고맙다는 뉘앙스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와 정반대의 억양이 분명했다.

놀라웠다.
나에게 사랑이란 지켜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렇게 
취할 때면
남자가 덮치는 게
당연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시 염두해 두고 있다는 말이다.

어찌됐건 그녀에게 나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 되었다.
그러나 짐승은 발정기가 있다.
그 발정기 외에는 암컷을 건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만이 언제든
심지어는 생리중이거나 임신중일 때도
성관계를 한다.

따라서 나는
인간만도 못한 놈이다.

그녀가 알려준 사랑 덕분에
그날 이후로
틈만 나면
쑤셔 넣었다.

의식이 있건 없건
쑤셔대고
빨아대고
그녀의 작은 몸을
앞으로 뒤로 옆으로
굴려가며 아무렇게나
쑤셔대었고
심지어는
그녀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길래
쑤셔대고 있는데
그집
큰 개가 내 똥구멍의
냄새를 맡고
작은 개는
그 큰 개의
똥구멍의
냄새를 맡는
괴이한 자세까지
해보았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