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한 100분 토론 게임중독 편을 보셨나요?
전 오늘 아침에 봤는데 대도서관님도 나왔더라구요.
그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앞전에 제가 올린 영상 나심 탈레브 <스킨인더게임>을 보고 토론을 한번 보세요.
이 토론의 문제점이 그대로 보일 거예요.

게임 중독을 규제만 하려고 하는데 게임 뿐만 아니라 마* 술 도박 등등 중독에 대해 우리는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은 다 틀렸어요.
그래서 해결책도 엉뚱하게 규제만 하고 있어요.

게임 중독의 문제를 사회적으로도 골칫거리인 마*중독에서 찾아 볼게요.
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전 마*을 경험해 본 적이 있었어요 포경수술, 맹장수술, 상처가 크게 나서 등등 수술을 하고 나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뭘 맞죠? 링겔로 꽂아 진통제를 맞죠. 진통제의 성분이 바로 마*입니다.

게다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거라서 고품질의 마*을 사용합니다. 마*중독자들이 쓰는 마*은 일부분만 마*이에요. 그리고 뭐 이런 마이 ISO 인증이나 품질관리 대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오염도 많이 되어 있어요. 그에 비해 의료용은 아주 깨끗하고 고품질의 순수 마이에요.

그리고 큰 수술이면 진통이 오지 않을 때까지 오랫동안 마*을 합법적으로 투여받아요. 수술받은 사람이면 대부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을 이미 대량으로 맞은 거예요.

기존 상식대로라면 마*을 맞은 사람들은 마*의 중독성 때문에 마*을 구할려고 길거리를 찾아다니고 조폭에게 신체포기각서 쓰고 그런 장면을 연상하겠죠? 그런데 어때요?

그렇게 순도높고 고품질의 많은 양을 투여받은 우린 아무렇지도 않아요. 할머니들이 무릎 수술하고 나서 마*중독되서 퇴원하지는 안았어요.

이걸 알게 되고 나서 기존에 알던 상식과 너무 다른 이야기라서 머리가 멍해졌어요.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벤쿠버의 심리학 교수 이야기를 빌릴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마*중독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20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실험에서 나온 얘기들이예요.

이 실험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실험이에요. 쥐 한 마리를 잡아서 우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물 그릇을 두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물, 하나는 마*을 탄 물을 넣어주세요.

참 쉽죠?

그리고 지켜보면 쥐는 마*이 든 물을 먹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점점 마*에 취해서 마*만 찾아요.
여기까지 보면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죠. 실험해 볼 것도 없어요.

그런데 아까 그 교수는 이 실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실험을 바꿔보았어요.

쥐를 가두었던 그 우리에 쥐를 위한 공원을 만들어 주기로 한 것이죠.

쥐가 좋아하는 치즈, 공도 넣어주고 또 쥐들은 터널을 좋아하잖아요? 쥐 구멍과 터널을 만들어주고 쥐 친구들도 넣어주었죠. 이 부분이 중요해요.
친구들 중에는 성별이 다른 쥐도 포함되서 짝찟기도 할 수 있게 해 준 거에요.

그리고 똑같이 물과 마*을 탄 물을 넣어주었죠.

자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분명히 마*을 호기심에 먹은 쥐들도 있었지만, 중독된 쥐가 단 한마리도 없었다는 거였어요.

쥐가 혼자 우리에 있을 때는 거의 100%에 가깝게 마*에 중독이 되었지만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 때는 0%가 된 거에요.

여기서 이런 사람들이 분명히 나올 거예요. 그건 쥐니까, 사람은 다를 수 있어. 기가 막히게도 이 실험이 이루어질 때 이 실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있었어요.

바로 베트남 전쟁이었어요.

베트남전에서 미군들 중에 약 20%가 헤로인이라는 마*을 복용했어요. 미국 본토에서도 뉴스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하면서 이런 걱정을 했다고 해요. “전쟁이 끝나고 군인들이 고향에 돌아오면 미국은 마*중독자들로 넘쳐나겠구나” 라며 나라 차원에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으로 보면 진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어요.

결과적으로
마*을 복용하던 군인들은 재활 치료도 안받았어요. 마*이 끊기면 금단 현상도 있을 것 같잖아요? 그것도 없었어요.

중독자들의 95%는 그냥 끊었어요. 아무 도움도 없이 그냥 돌아오니 끝

정말 마* 중독이 그 중독성분 때문에 그랬다면 이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잖아요?
그렇다면 환경이 변하니까 그냥 끊었다?

네덜란드 피터 코헨 교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싶은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고 그게 친구를 만나고 연애를 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 고통, 친구가 없이 혼자 고립되어 있거나 인생 살기가 힘들어져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을 때 다른 무언가에서 안도감 편안함을 찾기 위해 다른 걸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게 도박이 될 수도 있고 야동이 될 수도 있고 게임 마* 술 등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부자는 아니어도 우리가 중독성 있는 것들을 살 수 있는 돈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예요.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에 만원이죠? 화투도 살 수 있고,
분명히 살 수 있는 돈도 있고, 합법적으로 맥주를 쉽게 구할 수도 있는데 왜 알콜 중독에 안 걸리고, 재산 탕진 안하고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누가 말린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안하는 거자나요?

친구도 만나고 열심히 돈 벌어서 사고 싶은거 사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고 싶고 현재의 위치를 지키고 싶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 관계를 끊기 싫은 거겠죠.

게임이고 마*이고 어떤 것에 중독된 다는 것은 위의 실험들을 보면 살아가기가 힘들고 지금 생활이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중독되는 것이죠.

해결책이 있을까요?

실제 이런 마* 중독 문제를 해결한 나라가 있어요.
포르투갈
2000년도에 포르투갈은 마* 문제가 심각했어요. 다른 나라들처럼 마*을 복용하면 범죄인 취급을 해서 벌을 주고 살아가기 힘들게 만들었죠. 아무리 벌을 줘도 문제는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늘어만 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국무총리와 야당대표가 회동을 해서 이 문제를 제발 좀 해결하자 라고 합의를 봤고 과학자들과 의사들을 모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죠. 어벤져스를 만들었죠

여러 연구자료와 증거를 찾아본 뒤 이렇게 발표합니다.

대마초부터 마*까지 모든 마을 합법화 하세요. 다만!!

여기부터가 핵심이에요

다만, 중독자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차단하기 위해 사용된 모든 예산을 사회와 재결합시키는데 사용하세요.

이 방법은 다른 나라가 마*에 대응하던 방법과 정반대의 방법이었죠. 진짜 대단한 모험이예요.

기본적으로 심리치료와 재활 쪽에 투입되었고 진짜 대단한 건 이 예산이 중독자들을 취업 알선시키고 소규모 창업을 위한 소자본 대출 사업 등으로 쓰였어요.
이 예산지원의 목표는 중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을 만들어 주자 라는 것이었어요.

15년 이상이 흐른 지금 포르투갈에서는 주입식 그러니까 주사기로 놓는 마* 사용률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마* 남용과 중독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HIV 에이즈죠 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중독을 불러일으키는 기술들이 너무나 많아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쇼핑, 음식, 게임, 인터넷, 웹툰, 커뮤니티 등등

스마트폰 1시간만 꺼도 사람들은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어요. 마치 마* 중독자들이 마*판매상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그 모습처럼요.

위 실험들이나 포르투갈에서 본 바와 같이 중독에 주된 요소는 중독성분이 아니라 사람과의 단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단절이 늘어날 것이에요.

사람을 위해서 외롭지 않게 해 주려고 만든 SNS나 다른 기술들이 계속 등장해요. 이런 기술들은 흉내만 낼 뿐이지 진정한 사람과의 소통은 아니에요.

인스타 팔로워나 유튜브 구독자가 내가 어려울 때 찾아오지 않을 거예요.
내 친구, 내 가족, 내 친척, 내 동료 들이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화해하고, 술도 한잔 하고 어려울 때 도우며 살아갈 진짜 살아있는 사람이에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친척들도 만나고 했지만 우리 세대는 아마도 친형제까지만 교류할 것이고, 앞으로는 자기 가족만 교류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단군이래 가장 외로운 시대에 살고 있어요. 단군이래 사람은 똑같았습니다. 중독이 된 개인이 잘못된게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잘못되어 가고 있어요.

마*을 탄 물을 마시던 쥐에게 체벌을 가하거나 구속을 시킨게 아니라 할일과 환경과 친구를 만들어주었어요.

마* 중독자를 친구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그 사람을 누가 좀 말려줫으면 하는 바람이 있겠죠. 마이클 잭슨의 노래 유아낫얼론 처럼 우리 사회가 그들을 사랑해주어야 합니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입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이 영상의 대부분은 요한 하리의 테드 강연에서 가져왔습니다. 번역은 SHINHYOUNG JOO 주신형? 님이 해주었네요. 원본 영상 아래 링크로 달아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