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지친 여행자가 있다. 그는 흙밭길을 걷고 있다.

어깨 위에는 커다란 둥근 돌이 올려져 있고, 등에는 벽돌로 가득 찬 자루가 매달려 있고,머리 위에는 울퉁불퉁한 커다란 호박이 얹혀 있다. 그리고 다리는 억센 잡초와 포도 덩굴이 휘감고 있어 휘청거리면서 겨우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뿐이다.

​이 사람은 아주 불편한 자세로 구부린 채 천천히 지루하게 절름거리며, 힘겹게 앞으로 가고 있다.